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 학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생존자들, 심리치료 필요”

등록일 2014년04월21일 16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국민들이 안타까운 심정에 빠져있다. 아직까지 구조중이고 일부 학생들은 다행히 구조되었으나, 이 학생들은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생존자를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라 부른다.

 

이 경우, 갑작스런 생명 위협에 대한 기억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 아무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출구로 나가기 위한 위태로운 상황, 깊고 어두운 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긴박한 시간, 가족들을 다시 만나 생존했다는 감격에도 죽음에 임박했던 충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반복되는 기억과 꿈으로 생존한 학생은 고통스러운 정신적 상황에 빠지게 되며 친했던 친구가 생존하지 못했다는 소식도 접할 경우 친구에 대한 애도감 역시 힘든 감정으로 인해 괴로운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는 심리적 불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심리치료를 해야 한다. 두려웠던 상황을 겪었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면서 지지해줘야 하며 불안에 대한 심리적 행동요법을 해야 하는데, 이 치료를 감작 명상법이라고 한다. 이 명상법으로 기억 반복 경험을 이겨내야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는 사고 직후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하는데,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만성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경우가 미국에서 일어난 9·11 사태의 생존자들이다. 아직까지 일부 생존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신체적·정신적 충격에서 소모된 체력과 정신력을 최대한 휴식과 안정으로 회복해야 도움이 된다. 생활적인 면에서는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되며 식생활도 당분간 과식과 기름진 음식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서 어린 학생들이 하루 빨리 극복하길 바란다.

 

* 도움말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변현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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