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 증후군 - 한방위장소화내과 김진성 교수

등록일 2017년04월07일 09시3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름철 찬 음식 조심!
과민성 장 증후군


글. 한방3내과 김진성 교수
(전문분야. 기능성소화불량/과민성장증후군/역류성식도질환/구강질환)
사진. 김형섭


초여름부터 시작된 불볕더위가 절정인 요즘,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나마 더위를 달래줄 먹거리들이 위안이 되는데, 시원하면서 구수한 콩국수, 시원하고 매콤한 냉면, 달곰하면서도 아삭아삭한 팥빙수. 달아오른 속을 시원하게 식혀줄 여름철 별미들이다. 하지만 시원한 음식을 눈앞에 두고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배탈이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이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란?


여름에는 음식을 평소와 조금만 달리해도 장이 요동치는 경우가 잦다. 음식이나 스트레스 등 자극에 쉽게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하거나 배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현대의학에서는 어떤 병을 고려하게 될까? 만성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하게 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이 민감해서 생기는 병이다. 대장은 대략 1.5미터의 길이이다. 주로 물과 소금성분을 흡수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를 저장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꿈틀대는 움직임을 통해 장 내용물을 항문 쪽으로 밀어낸다. 장내 근육의 수축과 그 내용물의 이동은 주로 신경과 호르몬에 의해 조절되는데 어떤 원인 때문에 리듬이 깨져서 대장 근육이 과민하게 수축운동을 일으키게 되어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증상 및 진단
뱃속의 차가운 기운이 병증의 원인


복통은 심한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화장실을 다녀오면 좀 나아진다. 물론 후중감이라 하여 뒤가 묵직한 느낌이 남아있는 경우도 잦다. 때로는 배가 살살 아프거나 거북하고 가스가 차서 더부룩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차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배변 습관의 변화도 주요한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장 내시경을 비롯한 여러 검사를 통해 눈에 보이는 형태적인 이상이 없을 때 비로소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 진단하게 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은 '속이 차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본디 속이 차다 싶은데, 찬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쉬운 것은 당연지사이다. '속이 차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방에서는 말 그대로 복냉(復冷)이라고 하는데, 이는 뱃속에 찬 기운(寒氣)이 머물러 뱃속이 싸늘한 병증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속이 차다고 느껴지는 경우는 내부의 오장육부 기능 가운데, 주로 비신(脾腎)의 따듯한 기운(陽氣)이 약해지고 대장이 찬 속성을 띄어 나타난다고 본다. 인체 특정 장부의 기능이 저하되어 찬 속성과 관련된 증상들이 어우러져 나타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치료와 예방
생활 속에서 극복하자


한방치료는 주로 한약재의 복용, 침.뜸 치료, 섭생과 관련된 생활지도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약제는 치료작용이 각기 다른 약재가 활용된다. 주로 몸이 차서 나타나는지, 스트레스 등으로 장이 과민해져서 나타나는지, 비위(脾胃)로 대표되는 소화기능이 약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보고 치료하게 된다. 더불어 생활 관리가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첫째,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서 몸의 활력을 유지해 냉한 기운을 줄이고,
대장의 과도한 수축을 유발하여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둘째, 찬 음식, 탄산음료, 향신료가 많이 들어 있는 자극적인 음식, 식이섬유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 음식이 장관을 자극하여 설사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가스가 차는 경우는 콩류, 감자 등을 당분간 피해야 한다.
이들 음식은 장내 세균에 의한 가스를 더욱 만들어 낸다.
더불어 음주나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삼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평소 대장을 튼튼히 하는 인삼, 대추, 생강 등의 한약재를 즐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들 한약재는 시중에 차로 만들어진 제품이 많으므로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여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홍보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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