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차갑고 시원한 음식은 '그림의 떡' ? - 치주과 허익 교수

등록일 2017년04월07일 10시3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무더운 여름, 차갑고 시원한 음식은
'그림의 떡' ?


글. 치주과 허 익 교수
(전문분야. 치주성형술/임플란트)
사진. 김형섭


더운 여름, 제일 먼저 생각나는 먹거리는 시원한 냉면과 아이스크림, 팥빙수일 것이다. 하지만, 불볕더위에도 이가 시려 찬 음식을 먹기 어렵다며 치주과를 찾는 환자가 꽤 많다. 찬 음식에 이가 시린 것은 왜일까? 치아가 썩거나 치경부 마모증(잇몸 경계부에 위치한 치아가 깎여 나간 상태)이 아니라면 대부분 치주염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주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치은염은 잇몸(치은)에만 국한되어 염증이 발생한 것이고, 치주염은 치은염이 진행하여 치근(치아의 뿌리)을 둘러싼 치주조직 즉 치조골, 치주인대, 백악질까지 염증이 확산한 것을 의미하며, 염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조골의 파괴가 비례적으로 발생한다. 치주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치태는 매우 견고하게 치아 면에 붙어 있어 기계적으로만 제거할 수 있다. 즉 칫솔질로만 제거할 수 있으며, 약제를 사용해선 제거할 수 없다. 치석은 치태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다가 미네랄과 여러 가지 금속이온이 결합하여 단단해진 것을 의미한다. 스케일링을 해야만 제거 가능하며, 칫솔질만으론 제거할 수 없다. 이밖에 충치, 불량 보철물, 식편압입(음식물이 치주조직 내로 끼는 현상), 구호흡(입으로 숨을 쉬는 현상), 해부학적 이상 등이 있다.


치주질환의 증상
잇몸에서 피가 나면 병원을 찾는다


1. 치은염은 잇몸에만 국한하여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1) 치은 발적 : 잇몸이 빨갛게 보이는 현상으로, 치은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 색이 빨갛게 변한다.
2) 치은 출혈 :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칫솔질과 같은 가벼운 자극에도 잇몸에서 피가 난다.
칫솔질 시 가끔 피가 나는 것은 치은염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확진을 받는 것이 좋다.
3) 치은 부종 : 잇몸이 붓게 되면, 정상 잇몸보다 윤기가 나는 것처럼 보이거나 두툼해 보인다.


2. 치주염은 잇몸뿐만 아니라 치주조직의 파괴로 증상과 징후가 더욱 다양하다.


1) 치주낭 발생 : 대표적인 징후로 뿌리에 부착되어 있던 잇몸이 떨어져 나가 발생하는
주머니 모양의 것으로 그 안에 치태 침착이 되어 계속해서 병이 진행되게 한다.
2) 치조골 소실 : 치조골의 소실은 방사선 촬영을 하거나 치주낭 깊이를 측정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3) 치조골 소실에 따른 치은 퇴축 : 잇몸이 뿌리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이나 강한 칫솔질에 잇몸이 매우 시릴 수 있다.
4) 농 배출 : 치주낭이 깊어질수록 그 곳에 치태 세균이 증가하고 염증이 진행되어 곪게 된다. 곪는 것이 진행되면 농이 발생하게 된다. 가볍게 잇몸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누런 농이 배출된다.
5) 치주농양 : 잇몸이 많이 부으면서 고름이 모이게 되는 것으로, 치주염은 전신 건강 상태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몸이 좋아지면 스스로 가라앉는 일도 있다. 따라서 많은 환자가 병이 치유된 것으로 착각하여 내원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6) 치아 동요 : 치조골이 계속 파괴됨에 따라 뿌리의 지지력이 떨어져 치아가 흔들리는 현상이다.
7) 저작 장애 : 치조골의 파괴가 심해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면 음식 씹기가 어려워 진다.


치주질환의 예방
바른 칫솔질이 잇몸을 지키는 기본


가장 중요한 것은 치태가 계속 축적되지 않도록 칫솔질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누구나 치아가 보이지 않는 설면(혓쪽 방향)의 칫솔질이 어렵기 때문에 설면을 먼저 닦는 것이 좋다. 최소 2분 동안 정성을 다해 구석구석 닦아야 하며, 하루 최소 2번은 해야 한다. 자는 동안 세균 증식이 활발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 칫솔질을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실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치은 퇴축이 심하다면 일반 칫솔만으론 충분한 칫솔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칫솔 사용 후 치간 칫솔을 반드시 사용하여야 하며, 하루에 최소 2번은 치간 칫솔을 사용하도록 한다. 치석의 축적은 침샘의 위치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아래턱의 앞니 설면 부위를 특히 잘 닦아야 한다. 아무리 열심히 칫솔질을 해도 잘 안 되는 부분이 있고 그런 부위에 치석이 끼기 마련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만 한다.

철저한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주건강 상태 검사, 스케일링으로 치주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홍보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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