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을 보호하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의학,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

등록일 2017년04월10일 09시3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성건강을 보호하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의학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


산부인과에 대한 '심리적 문턱'은 여전히 높다. 미혼 여성부터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까지 모두 고민을 안고 살지만, 여전히 산부인과는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여성 건강을 책임지는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INTERVIEW
글. 편집팀 
사진. AZA Studio


산부인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하하 호호 담소 진료'


여전히 많은 여성이 산부인과에 가기를 꺼린다. 지난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여성청소년 절반 이상은 '산부인과에 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62.3%)'이라 답했다. 성인 미혼 여성들 역시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70.8%)'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제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산부인과는 여성 건강을 책임지는 '평생 병원'이기 때문이다. 정민형 교수는 "보통 초경을 시작으로 자궁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기에 산부인과를 주기적으로 찾아 검사받아야 합니다." 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에게도 자궁근종이 쉽게 발견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자궁 질환은 초기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매우 높다. 즉 여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산부인과 정기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된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무릇 편견 때문만은 아니다. 불편하고 답답한 산부인과 진료 분위기도 여성들의 산부인과 방문을 막는 원인이었다. 정 교수가 진료실을 사랑방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 환자와 '담소'를 나누는 것도 진료에 대한 여성들의 거부감을 덜기 위함이었다. "일단 환자에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한 번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면 친구와 이야기 하듯 사소한 고민까지 털어놓을 수 있어요. 제 환자 들은 친정엄마에게도 못하는 남편 욕을 저에게 할 정도입니다." 라며 정 교수는 웃는다. 마음이 편안해지니 환자들에게 산부인과는 더 이상 어색하고 어려운 병원이 아닌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사랑방이 되었다. 환자들은 정 교수 특유의 '담소 진료'가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속 고민까지 속 시원히 해결해준다며 칭찬 일색이다.


남자는 모를 여자 마음,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고민해


만 35세 이상의 여성이면 고령 산모에 속한다. 이들에게도 산부인과는 왠지 두려운 곳이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거나 좋지 않은 결과를 들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교수는 이럴 때일수록 신속하게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의학이 발달하면서 고령 산모들은 고위험 임신으로 따로 분류하여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추세입니다. 이들은 특히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최신 의료 설비를 갖춘 대학병원에서 산전 진찰하고 분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위험 산모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의료진이다. 임신․출산은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마라톤이기에 호흡을 맞추며 함께 뛸 의료진이 필요한 것이다. 경희의료원 만성골반통센터, 부인과 내시경센터, 모성태아센터, 불임 및 생식내분비센터, 부인암 클리닉, 정밀초음파 클리닉, 고위험임신 클리닉 등의 다양한 진료과가 이를 말해준다. 특히 최신 설비와 의료진을 갖춘 가족분만실을 운영해 분만 과정의 스트레스를 줄여 산모와 가족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하게 아기 탄생의 기쁨을 축제로 여길 수 있게 배려한다. 단순히 크고 화려한 병원은 많다. 하지만 힘든 출산 기간의 동반자가 되어줄 의료진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병원의 외관이나 평판이 아니라 환자를 생각하는 의료진의 '진심'이다.

"의사의 진심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환자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하려는 마음'이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환자가 퇴원할 때까지 곁을 지키려는 우직함을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환자도 병원도 넘쳐나지만 정 교수는 인스턴트 식 진료가 아닌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입원부터 퇴원까지 정성스레 챙기는 1인 식당의 셰프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남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것이 여자 마음이라고 하잖아요? 그렇기에 남들보다 두 세배 더 여자의 마음으로 생각해요." 라고 말하는 정 교수. 매일같이 여자의 입장으로 생각하다 보니 이제는 여자보다 여자 마음을 더 잘 아는 것 같다. 덕분에 환자들은 오늘도 수다 떨 듯 편안한 마음으로 산부인과를 찾는다. 그 마음들이 모여 산부인과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여성 질환을 극복하기를 기대한다.

홍보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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