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과 움직임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 - 몸과 마음 여는 ‘힐링댄스’

등록일 2017년05월31일 21시3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힐링댄스로 심신의 부담감을 극복하다


간단한 움직임이 음악과 만나 환자의 마음을 치유한다. 경희의료원 암병원설립추진본부와 한국무용교육원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 ‘힐링댄스’ 가 바로 그것이다. 환자들은 힐링댄스 프로그램의 호흡을 통한 집중, 신체를 깨우는 움직임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글. 홍보팀 사진. 박경태


2012년 9월부터 진행된 힐링댄스 프로그램은 암 환자가 심리적 부담감과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고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한국무용교육원(김화숙 원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의 진행 아래, 환자들은 느린 움직임과 깊은 호흡을 통해 자신의 몸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진 후 천천히 움직임을 확장시킨다. 힐링댄스 프로그램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예민한 암환자들이 움직임을 통해 안정을 취함으로써 신체와 정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체활동이 가능한 환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가족과 간병인, 의료진도 환자와의 관계 증진과 회복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다. 난이도는 참여 환자의 상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되며, 한 번의 참여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힐링댄스 프로그램은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오후 4시에 동관 3층 기공요법실에서 진행된다.


Shall We Dance?
움직임을 통해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힐링댄스


글. 경희대학교병원 외과 박원서 교수 (암병원설립추진본부 '힐링댄스 프로그램' 담당 교수)


현재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4%에 이른다. 이 비율은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므로, 암을 불치병으로 여겨 삶의 모든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능동적 자세로 암을 극복하자
많은 사람이 암환자라 하면 환자복을 입고 힘없이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암환자라고해서 병실에만 머물며 치료에 수동적으로 임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암환자는 다른 질환의 환자보다 더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해야 하며, 의료진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를 통해 신뢰를 쌓고 치료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단순히 암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어떤 자세와 과정으로 암을 이겨내는지가 더 중요하며, 이는 완치 후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준다.


‘힐링댄스 프로그램’을 통한 몸과 마음의 안정
암병원설립추진위원회에 참여하며 모두가 고민한 것 중 하나가 암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치유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타 병원 사례를 확인해보니 요가, 필라테스 등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효과나 만족도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요가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필자가 직접 두 달간 요가를 배워보기도 했지만, 일반인에게도 어려운 동작을 환자가 따라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신체적 불편이 있어도 따라하기 쉽고 몸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심리적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치료 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몸을 움직이되 격하지 않고, 환자에게 도움을 줄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고민 끝에 찾은 것이 ‘힐링댄스’다. 이는 한국무용교육원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치유를 위한 스트레칭과 명상이 결합되어 있으며, 환자들이 자신의 몸을 느끼고 이완하며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마음을 열고 다스리며 스스로 치유해 가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이다.


움직임을 통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자
환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춤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춤은 태고부터 자신을 진솔하게 표현하기 위해, 혹은 종교적 치유를 목적으로 자연스레 우리 삶에 녹아들어 왔다. 춤, 명상, 요가 등이 암을 치료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신체적.정신적 긴장을 풀어주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암을 극복해 나갈 힘을 길러주는 것은 분명하다. 수동적인 자세로 누군가가 나를 치료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몸의 움직임을 통해 내가 먼저 나 자신을 표현하며 건강한 삶으로 한 발짝 다가서 보자.

홍보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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