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우리는 양띠 간호사’

등록일 2017년07월30일 17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늘 당신곁愛>는 병원 곳곳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경희의료원의 숨은 일꾼을 소개합니다.


박미정 수간호사
1989년 경희의료원에 입사해 올해로 26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미정 수간호사. 2010년부터 수간호사로서 본관 7층 종양혈액내과 병동을 책임지고 있는 그녀는 오랜 경력과 연륜을 바탕으로 후배 간호사들을 이끌며 환자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있다.

고경진 간호사
2014년 9월부터 본관 7층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경진 간호사는 대학 졸업 후 경희의료원에서 간호사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아직은 밤낮이 바뀌는 3교대 근무가 힘겹기만 한 새내기 간호사이지만, 환자와의 공감지수를 높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글·오인숙 기자  사진·김재룡 제이콥스튜디오


환자와 후배 챙기는 다정한 손길
“수간호사는 한 집안의 엄마와 같습니다. 한 병동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지요. 자녀가 행복해야 엄마가 행복한 것처럼 간호사와 조무사, 그리고 환자가 행복해야 저도 행복합니다.”
박미정 수간호사는 간호사가 갖춰야 할 자세로 꾸준한 공부를 통한 전문 지식 습득과 환자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꼽는다. 그래야만 다양한 간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가 평소 후배 간호사들의 자기 계발을 독려하며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각종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여러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인데, 특히 신입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가거나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보며 힘들어할 수 있다. 박미정 수간호사는 선배로서 또 멘토로서 그런 후배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작은 것 하나라도 먼저 챙겨주려 애쓴다. 특히 그녀는 후배들의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꾸준한 운동을 권하고 있다.
그녀의 말 한마디, 손길 하나에 고마워하는 환자를 볼 때마다 간호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박미정 수간호사. 함께 일하는 후배 간호사들에게 모범이 되고, 환자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병동 구석구석을 살핀다.


따뜻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의 힘
어디에서 근무하건 첫 사회생활은 고되게 마련이지만, 그곳이 암 병동이라면 더 힘들지 않을까? 이런 질문에 고경진 간호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환자를 대하는 건 어디든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어둡고 우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근무해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암 투병 중이지만 밝은 얼굴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그녀는 선배 간호사들의 관심과 배려 속에 업무에 적응해가며 바지런히 그들의 뒤를 쫓아가고 있다. 특히 24년 터울의 양띠 동갑 박미정 수간호사는 막내인 그녀를 가족처럼 살뜰히 챙긴다.
“일 끝나면 수고했다고 안아주시는데, 힘들 때 큰 위안이 됩니다. 마치 엄마처럼 걱정하고 챙겨주세요. 업무와 관련해 현실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
간호사로 일하는 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꿈을 키우게 됐다는 그녀는 생각보다 몸은 고되지만 “고맙다”, “수고한다”는 환자의 말 한마디에 큰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게다가 요즘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 일도 더 즐거워졌다.
환자의 고통과 슬픔, 기쁨 등에 대해 마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고경진 간호사. 그녀가 환자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 것처럼 환자 역시 자신의 말 한마디에 위로받고 치유받는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홍보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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