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완치를 넘어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고민합니다

등록일 2017년11월01일 16시1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갑상선암 완치를 넘어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고민합니다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

갑상선암은 비교적 치료가 쉬운 암이다.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완치율도 높다. 하지만 갑상선의 위치상 수술 후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성대마비 등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운이 좋은 암인 동시에 수술하기 까다로운 암.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는 정교한 수술로 후유증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한다.


⦁ 갑상선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불확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갑상선 기능 이상과 갑상선암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가 되는 질환이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 암을 유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별개의 영역입니다. 간혹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암이 함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면 암과 항진증이 동시에 완치됩니다.”

갑상선암은 완치율이 높은 반면 발생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흔히 원전 사고로 인한 피폭, 악성 두경부 암의 방사선 치료 등으로 방사선에 과량 노출된 경우를 위험인자로 꼽지만 갑상선암은 대부분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생긴다.

“갑상선 수질암의 일부에서 유전적으로 발생하고, 갑상선 유두암에서 가족성으로 많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최근 갑상선암이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변화된 환경과 더불어 건강검진의 활성화, 진단 기술의 발달로 추정됩니다.”


⦁ 완치율은 높지만 후유증에 예민한 갑상선암 수술
거북이암으로 불릴 만큼 진행 속도가 더딘 갑상선암은 1기와 3기의 차이가 크지 않다. 따라서 환자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쉰 목소리가 나거나 호흡, 식사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미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 침범되어 수술 범위가 커지고 수술 후 삶의 질도 심각하게 나빠집니다. 증상 없이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 갑상선암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훼손시키지 않고 후유증 없이 완치할 수 있습니다.”

손바닥 절반 정도 크기의 갑상선은 기도와 식도, 경동맥과 부정맥, 목소리를 조절하는 되돌이 후두신경,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등 중요한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다. 때문에 완치율은 높지만 수술은 까다롭다.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일부 환자에서 수술 시 부갑상선이 함께 제거되거나 혈관이 손상되어, 혹은 일시적 기능 저하로 인해 ‘부갑상선기능저하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 내 칼슘 수치가 떨어져 손발이 저리고 입술 주변에 이상감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을 제거할 때 되돌이후두신경이 손상되면 수술 후 쉰 목소리가 나오고 1,000명 당 1~2명은 영구적으로 한쪽 성대마비가 발생합니다.”


⦁ 로봇 수술로 후유증과 흉터 없이 갑상선암 완치
갑상선암 수술 후 목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 경희의료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외부에 드러나는 상처가 전혀 없는 경구강 로봇 수술법도 도입했다. 수술 후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여주는 수술법이다. 박원서 교수는 갑상선암 환자들이 무엇보다 의사를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디 갑상선암의 완치율을 향상시키고, 후유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 불철주야 매진하고 있는 갑상선·내분비외과 의사들을 신뢰해 주시길 바랍니다. 갑상선에 관련된 인터넷의 무분별한 속설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의사를 믿고 담대하게 임하면 갑상선암은 가뿐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홍보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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