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시작부터 인슐린 치료가 효과적이다

세계 최초 장기(2년) 추적 연구, 세계적 저널(IF 6.715) 게재

등록일 2018년01월10일 09시0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좌에서부터 우정택, 전숙, 이상열 교수 순)

제2형 당뇨병 초기 치료는 일반적으로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하며 단계적으로 약의 용량이나 약제를 증량한다. 다만, 조절이 안될 시에는 인슐린 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치료와 다른 연구결과가 국내 교수진을 통해 밝혀졌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우정택(연구책임자), 전숙, 이상열 교수팀은 국내 *8개 대학병원과 다기관 무작위 임상연구를 통해 2형 당뇨병 진단 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인슐린 치료가 경구혈당강하제 치료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2형 당뇨병 최초 진단 중등도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50명에게는 인슐린 집중 치료를, 47명에게는 복합경구약제를 각 3개월 이내로 사용하도록 하여 혈당을 정상범위로 조절한 후 치료를 중단하고 2년간 관찰했다.

연구 관찰결과, 약물치료 없이 *당화혈색소 7% 미만으로 조절이 잘되는 환자의 비율은 인슐린 집중 치료군에서 53.3%, 복합경구약제 치료군에서는 18.8%로 나타났다. 이는 인슐린 집중 치료군에서 월등한 치료 효과가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또한 인슐린 집중 치료군에서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현저히 향상되고 장기간 유지되는 효과도 관찰됐다.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라 혈당 조절이 심하게 되지 않는 당뇨환자에게 처음부터 인슐린 치료를 권하고 있지만, 실제 인슐린에 대한 거부감으로 대부분 경구혈당강하제로 치료를 시작하고 있다. 중등도 이상으로 혈당 조절이 불량한 당뇨환자 또한, 집중 인슐린 치료법을 초기치료로 시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우정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단 초기 단기간에 이뤄지는 집중적인 인슐린 치료를 통해 철저한 혈당 조절이 2형 당뇨병에 영향을 주어 질환의 진행경과를 변화시키는 치료법의 하나로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이자 “집중 인슐린 치료법이 향후 당뇨병 치료 지침 내 초기 치료법으로 권고되는 데 중요한 근거를 마련한 연구”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외래진료를 통해 단기간 집중 인슐린 치료를 시행하고 2년간 장기 추적한 세계 최초 연구로, 내분비대사분야의 세계적인 저널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Impact Factor 6.715)에 게재된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 2형 당뇨병 임상연구센터와 글로벌 사노피 아벤티스 지원으로 수행된 바, 관산학 협동 임상연구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8개 대학병원 : 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인하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가톨릭대학교부천성모병원, 제주대학교병원

* 당화혈색소 7% : 혈색소에 포도당이 결합된 형태로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려주는 수치. 당화혈색소 7%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당뇨환자의 조절 목표임


이지용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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