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 얼굴떨림 등 약인성 파킨슨증 한약으로 개선

조기호 교수팀, 국제학술지 통해 한약 억간산 효과 입증

등록일 2015년08월18일 13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손 떨림, 안면부 이상 움직임, 혀 떨림 등 복용 약물에 의한 이상 증상(이하 약인성 파킨슨증)이 있는 환자 치료에 한약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 조기호 교수 연구팀은 논문 약인성 파킨슨증에 대한 한약 치료 연구를 국제학술지 대체보완의학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2015년판에 발표하며, 한약 억간산이 약인성 파킨슨증 증상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조기호 교수팀은 복용 약물에 의한 이상 증상이 있는 환자 21(남자4·여자17·평균나이 74)을 대상으로 약 18개월간 억간산의 치료 효과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1명 중 13(62%)은 증상의 완전한 개선이, 8(38%)은 증상의 호전이 있었다.

 

입주변의 과도한 떨림이 있다면 약인성 파킨슨증 의심해야...

스스로 파킨슨병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약인성 파킨슨증이란 복용 약물에 의한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안면부와 팔·다리의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과 일부 유사한 증상 때문에 스스로 파킨슨병으로 판단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과 몸 움직임 둔화, 근육 뻣뻣함 등이 주증상인데 비해, 약인성 파킨슨증은 안면부 특히 입 주변의 의도치 않은 떨림, 혀 날름거림이 주증상으로 차이가 있다.

 

한약 치료 회복률이 자연 회복률보다 23% 높아

연구팀이 조사 대상 21명의 복용 약물을 확인한 결과, 12명이 소화관 운동개선제인 레보설피리드를 복용했음이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이외의 약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증상이 완전히 개선된 13명 중 9명이 레보설피리드 복용자이고 4명은 다른 약물을 복용했다.

약에 의한 이상 증상과 회복률에 대한 연구는 이전에도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적이 있다. 소화관 운동제인 레보설피리드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로, 연구팀은 이상 증상 발생 후 약 복용을 중단하고 자연경과 회복률을 살폈다. 당시 자연 회복률은 51.9%였으며, 이번 조기호 교수 연구에서 같은 약에 대한 이상 반응 회복률은 75%로 한약 치료를 했을 때 동일 조건에서 23% 가량 치료율이 높았다.

조사대상에서 이상 증상을 가장 많이 발생시킨 약물, 레보설피리드는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화관 운동개선제로 소화불량과 역류성식도염, 구토 등에 널리 처방되지만 파킨슨증이나 떨림과 같은 운동장애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다.

 

억간산은 한방에서 신경병성 장애에 빈번히 적용되는 약으로 신경이완제로 인한 운동장애, 노인성 치매 등의 치료제로도 많이 사용되며 창출, 조구등, 백복령, 천궁, 시호, 감초, 당귀 등이 주재료이다.

 

조기호 교수는 신체의 떨림 증상은 그 부위가 어디라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줄 수 있고, 약인성 파킨슨증으로 확인한다 해도 증상 개선이 쉽지 않아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복용 약물에 의한 이상 증상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확인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의대 치과 한방 의료계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현재접속자 (명)